시진핑 방한 일정은…
北보다 먼저 찾지만 1박 2일 "북한 의식해 최소화" 분석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에 제3국을 들르지 않고 바로 한국을 방문한다. 또 북한 방문에 앞서 한국을 찾는 사실상 첫 중국 국가주석이다. 다만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3박 4일 일정으로 방중한 점을 감안할 때 1박 2일로 짧게 일정을 잡은 것은 북한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2박 3일 일정을 제안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방한 첫날인 3일 한중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하는 등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한중 FTA 진전 방안 등이 주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 이틀째인 4일에는 서울대에서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칭화대 강연이 찬사를 받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당시 중국어 연설로 호평을 받았다. 특강 장소는 당초에 박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로 알려졌지만 국립대로서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서울대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방문에 앞서 국회를 방문할 예정인 시 주석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접견하지만 국회 연설은 하지 않는다. 과거 장쩌민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은 각각 1995년과 2005년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특강 장소를 두고 대학과 국회를 검토하다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차원에서 대학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행하는 펑리위안 여사의 일정도 관심사다. 펑 여사는 문화유적 방문이나 전통문화 체험, 문화공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펑 여사의 의전은 조윤선 정무수석이 전담할 예정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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