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사람과 기술로 문화 융성”
김기현 울산시장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홍준표 경남지사 “경남발 혁신 대한민국 개조”
1일 광역단체장들이 취임식과 함께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민선 6기의 막이 올랐다.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의 취임식은 일과가 끝난 오후 6시30분 치러졌다. 간부 신고식도 생략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형식적인 취임식을 아예 없애고 시장 집무실에서 업무 인계ㆍ인수서에 서명한 뒤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취임식도 별도의 축하공연 없이 간소하게 지러졌다. 민선 6기 부ㆍ울ㆍ경 광역단체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 하는 부산’을 슬로건으로 내 걸고 “위대한 부산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을 혁신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특히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 ▦일자리 도시 ▦생활안전 도시 ▦문화가 융성 하는 균형발전 도시 등 4가지를 목표를 통해 ‘희망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좋은 일자리와 경제활력, 복지와 문화가 선순환 하는 ‘행복한 시민의 건강한 도시’를 지향하겠다”며 “함께하는 리더십으로 시정을 운용하되 그 무한 책임은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은 새로운 부산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아 ‘소박ㆍ파격ㆍ관행 탈피ㆍ시민참여ㆍ일자리’를 주제로 기획됐다. 또 새 부산시대 정책 과제의 하나로 제시한 ‘관행 탈피’를 시민에게 알리자는 차원에서 ‘퇴근 후 취임식’으로 마련됐다.
▦김기현 울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은 “높았던 기대만큼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받들며, 당당한 울산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만들기의 소명과 간절함을 안고, 섬김의 자세로 첫 출발을 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5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는 ‘안전’. 지역 여건에 맞는 재난예방과 대응프로그램 마련을 최우선 추진하는 한편 국가차원의 안전 로드맵 수립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둘째는 ‘창조경제’. 가칭 ‘창조경제기획단’을 설치해 중장기 거점사업 발굴과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노ㆍ사ㆍ정협의체 활성화 등을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에 힘쓰기로 했다. 셋째는 ‘복지공동체’. 계층별 맞춤형 복지 실현을 통해 나눔과 배려가 조화를 이룬 복지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넷째는 ‘문화도시’. 문화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컨텐츠 발굴에도 힘쓰기로 했다. 마지막은 ‘도시 인프라’. 미래지향적 도시개발과 교통망 구축을 통해 인구유입과 도시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울산시는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라”는 새 시장의 의지에 따라 집무실 개ㆍ보수를 추진하면서 당초 계획(2,500만원)보다 규모를 크게 축소, 최종 665만원만 집행했다고 밝혔다. 카펫 등만 교체하고 원탁, 의자, 소파 등은 기존 것들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지난 1년 6개월간 경남미래 50년의 주춧돌을 놓았듯 앞으로 4년은 모두가 행복한 경남미래 50년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는 “서부권엔 항공우주, 동부권엔 나노융합, 남부권에는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을 추진하고, 북부권엔 항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부권엔 창원산단 구조고도화와 로봇 비즈니스벨트를 중심으로 기계융합산업을 고도화하고, 창원ㆍ김해지역의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18개 시ㆍ군별 40개 핵심전략 사업으로 50년을 먹고 살 경남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권 대개발도 2기 도정의 한 축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도청 서부청사를 조기 건립하고, 경남도인재개발원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등 산하 기관도 서부권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는 “경남발(發) 혁신으로 대한민국 대 개조의 첫걸음을 내딛겠다”며 “정의와 공정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과 편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막연한 믿음에 기대는 안이한 행정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기본과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