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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로명주소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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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로명주소 자리잡았다

입력
2014.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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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도로명주소

지난 2011년 6월 대한민국 동쪽 끝 우리 땅 독도에 새 주소가 부여됐다. 독도경비대 막사가 위치한 동도에는 ‘독도이사부길’이라는 도로명 주소가 붙었다. 이사부는 512년 우산국(울릉도와 독도)을 점령한 신라의 장군이다. 독도 주민 김성도(74)씨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안용복길 3’의 주소를 갖게 됐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일본 막부가 인정하도록 활약한 어부다.

경북도의 도로명주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도로명주소는 100여 년 일제 강점기 때 만든 지번 주소를 대체하기 위해 도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새 주소 체계다. 도로마다 이름을 붙이고 건물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의 번호를 부여해 만든 도로명 주소체계는 올 1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공공기관과 공법인 등은 물론 모든 민간분야에서도 법정주소인 도로명주소가 전면사용되고 있다. 이사 후 전입신고나 출생, 혼인신고, 전세계약서 등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민원서류 주소에는 반드시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도로명주소 홍보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홍보를 실시해왔다. 1만6,000개의 도로명을 부여하고 이를 분류해 자료화했으며 도로명주소 안내를 위해 명판 3만4,000개, 건물번호판 64만3,000개, 지역안내판 374여 개를 설치했다. 또 180만건의 도로명주소를 고지, 고시하고 주민등록부 등 345종의 각종 공적장부에 대한 도로명주소를 전환했다.

특히 정보 취득 사각 계층인 노인층과 다문화가정, 어린이, 소상공인 등에 집중적인 홍보와 교육을 펼쳤다. 전통재래시장과 지역 축제장을 이용한 도로명주소 안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도로명주소 알리기 등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도로명주소 전환에 대한 이해와 절차, 방법 등을 소개하고 도내 공동주택 8,300개동의 승강기 안에 안내스티커를 부착했다.

경북도는 도로명주소 정착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8억9,000여 만원을 들여 도내 23개 시군의 안내시설물을 정비한다. 교차로,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 벽면형 도로명판을 설치하고 도로명주소에 관한 민원사항도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대비한다. 김지현 경북도 토지정보과장은 “도로명주소 안내시설비로 안전행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8억9,500만원 지원받았다”며 “경북도민의 의식과 생활 속에 도로명주소가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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