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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독수리 국내 최초 자연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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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독수리 국내 최초 자연 부화

입력
2014.06.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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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류보호협회서 구조한 독수리 충남산림환경연 조류마을서 보호중

유정란 낳은 뒤 부화 60일째 '건강'

부상을 당해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내 조류마을에서 사육 중인 독수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 부화한 새끼독수리를 보호하고 있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부상을 당해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내 조류마을에서 사육 중인 독수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 부화한 새끼독수리를 보호하고 있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육중인 독수리가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30일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날개부상으로 구조된 독수리가 낳은 유정란에서 새끼독수리가 자연부화 했다.

그 동안 인공사육 중이던 독수리가 산란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자연부화까지 이어진 성공사례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어미독수리는 2008년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구조한 독수리를 연구소가 인수해 종 보존 및 자연학습 교육을 위해 연구소 내 조류마을에서 보호해 왔다.

이 독수리는 지난 3월10일 유정란을 낳은 후 55일 만인 5월4일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금강’이란 이름의 새끼 독수리는 연구소의 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부화 60일째를 맞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연구소는 독수리가 성체로 자랄 때까지 보호해 단계별 적응 프로그램을 거쳐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병권 사육사는 “산란과 부화시기에 대비해 사육환경을 조성해줬다”며 “산란 후 어린 새끼 독수리에게 맞는 영양식을 만들어 주는 등 먹이급여를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연기념물(제243-1호)인 독수리는 유럽 일부와 아시아에 서식하는 겨울철새로 조류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맹금류이나 월동지에서 독극물, 농약중독, 먹잇감 부족, 깃털 사용을 위한 인위적 사냥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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