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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게놈연구센터'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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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게놈연구센터' 설립한다

입력
2014.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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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자 박종화 교수 영입... 빅데이터 분석 집중

UNIST(총장 조무제)가 ‘게놈(유전정보)연구센터’ 설립에 나선다.

UNIST는 게놈 데이터 생산과 분석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게놈 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UNIST는 이를 위해 최근 국내 게놈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박종화(47) 교수를 영입했다. 박 교수는 국내 생명정보학(Bioinformatics) 분야 연구 1세대로,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고래의 유전정보를 완전히 해독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9월엔 호랑이, 사자, 표범의 게놈분석을 통해 대형 고양이과 게놈의 표준을 세계 최초로 마련하기도 했다.

박 교수가 이끌어 갈 UNIST 게놈연구소는 IT 위주의 ‘생명정보센터’와 실험 위주의 ‘게놈센터’로 나눠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NIST는 게놈 연구의 핵심인 방대한 게놈데이터를 분석ㆍ처리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슈퍼컴퓨터를 확충하고 게놈데이터를 수학적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정보 분석 엔진’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DNA 해독기를 이용해 대량의 게놈정보를 생산하고 생물학, 물리학, 전산학, 광학을 융합한 첨단 연구를 통해 질병의 예측, 진단, 치료 분야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게놈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유전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제, 산재 근로자를 위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며 “고용노동부가 UNIST에 설립 추진 중인 산재모병원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게놈산업이 시의 전략적 육성정책과 결합될 경우 울산을 세계적인 헬스케어와 웰빙산업 메카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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