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시즌 2승 발판 마련
‘영건’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노승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노승열은 전날 공동 40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ㆍ6언더파 207타)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노승열은 두 달여 만에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2승을 기록한 한국선수는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2명뿐이다.
노승열은 페어웨이 안착률 57.1%, 그린 적중률 55.6%에 그칠 정도로 샷 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절묘한 쇼트 게임으로 타수를 잃지 않았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았다.
노승열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3라운드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승열은 16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는 4타를 잃고 3오버파 216타 공동 48위로 떨어졌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ㆍ미국)는 이 대회에서 12주 만에 복귀전을 가졌지만 일찌감치 짐을 쌌다. 우즈는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49타로 하위권에 머물러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PGA 투어에서 10번째 컷 탈락이다.
우즈는 “컷 탈락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공백 기간에도 스윙 스피드와 거리 조절을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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