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힐러리 전 장관 회고록 사실상 발매 금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힐러리 전 장관 회고록 사실상 발매 금지

입력
2014.06.29 15:12
0 0

中정부 겨냥한 부정적 내용 많아

출판업계 판권 계약 안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반스앤드노블 서점에서 열린 자신의 새 저서 '힘든 선택들' 사인회에서 참석해 사인을 받으러온 시민과 반갑게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반스앤드노블 서점에서 열린 자신의 새 저서 '힘든 선택들' 사인회에서 참석해 사인을 받으러온 시민과 반갑게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중국 출판이 사실상 금지됐다고 USA 투데이가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이 책의 출판을 법으로 규제하지 않았으나 자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득한 이 책을 출간하지 못하도록 출판업자들을 미리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책을 펴낸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조너선 카프 회장은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중국 출판업자들이 이 책의 번역 판권 계약을 거절했다”며 “중국의 대규모 도서 수입업자도 영어로 된 원본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16개국 출판계가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일화를 담은 이 책의 자국어 번역 판권을 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회고록에서 중국을 ‘모순 덩어리’로 깎아 내렸다. 그는 중국에 대해 “수천만명을 가난에서 구해내 갈수록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심각한 문제를 미봉책으로 가리려는 독재정권이 나라를 이끌고 1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을 ‘아시아에서 반민주주의의 진원지’로 규정한 뒤 검열과 적대감을 앞세운 중국과 벌인 외교 일화 등을 낱낱이 풀어냈다.

이 신문은 책에서 2012년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의 미국 망명과 관련해 기술한 부분이나 미얀마 정부와 관련해 중국을 언급한 부분도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프 회장은 “대만은 물론 몽골, 심지어 러시아에도 번역 판권을 팔았는데 오로지 중국 출판업자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며 “회고록 출판을 사실상 금지한 것은 중국의 낮은 지적 자유 수준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