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속한 H조에서 알제리 축구팀이 치열한 경쟁 끝에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과를 일궈내자 기쁨에 취한 알제리 축구팬들이 광적인 축하를 벌여 2명이 숨지고 약 30명이 다쳤다.
16강행이 결정되자 흥분한 알제리 젊은이들이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해 수도 알제 등에서 차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알제리 경찰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알제에서는 야외에 모여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던 팬들이 연기가 자욱해질 때까지 폭죽을 터뜨렸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도 알제리 팬들이 차량에 올라가 국기를 흔드는 등 과격한 축하연을 벌이다 7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알제리는 1982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이래 32년 동안 단 한 번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팬들의 극성스러운 축구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22일 알제리가 한국을 4-2로 이겼을 때도 자동차 사고로 5명이 숨졌으며, 축구팬 1명은 2번째 골이 들어가자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또 1일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에서는 자국팀이 첫 골을 먼저 넣자 흥분한 알제리 팬들이 관중석에서 불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도중 총 12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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