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 복귀 3안타' 추신수 "집에 돌아온 느낌"
톱타자로 복귀해 순도 높은 안타 3개로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끈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맹타의 비결을 편안한 마음에서 찾았다.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쳐 팀의 5-4 승리에 앞장선 추신수는 "그간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3번을 쳤는데 원래 내 자리인 1번으로 돌아왔다"며 "3번 타순을 칠 때보다 조금은 편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즌 시작 후 줄곧 1번을 친 추신수는 프린스 필더(목 수술), 미치 모어랜드(발목 수술) 등 두 왼손 타자가 시즌을 일찍 접음에 따라 지난 7일부터 3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러나 추신수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던 상황에서 3번 타순 기용은 추신수와 팀에 모두 해가 됐다.
팀 승리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겹쳐 추신수는 전날까지 6월에만 타율 0.139를 치는 데 그쳤다. 5할 승률을 밑돈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8연패를 끊고자 추신수를 21일 만에 다시 톱타자로 돌렸고, 추신수는 안타 3개와 함께 1득점, 1타점을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추신수는 "팀 상황이 정말 좋지 않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나야 클리블랜드 시절 많이 패한 경험이 있지만 텍사스와 같은 강팀은 2005년 이후 9년 만에 8연패를 당한 터라 더욱 분위기가 처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방을 터뜨렸으나 추신수는 "이 한 경기만으로 타격감각을 언급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계속 톱타자로 나설지를 묻자 추신수는 "전적으로 감독님의 선택에 달렸다"며 어느 타순에서건 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성적 부진과 장기 계약(7년간 1억 3천만 달러)을 결부짓는 현지 언론의 비판적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추신수는 "원래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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