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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소득격차 43배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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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소득격차 43배로 더 벌어졌다

입력
2014.06.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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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교역 규모는 다소 축소

남북간 소득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3조8,000억원(한국 원화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의 1,44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42.6분의 1에 불과하다. 전년(41.6분의 1)보다 더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총소득을 인구(2,454만5,000여명 추정)로 나눈 북한의 지난해 1인당 GNI는 137만9,000원이다. 역시 한국의 2,869만5,000원에 비하면 20.8분의 1에 그치는 수준으로 전년 20.3분의 1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다만 대외교역 규모의 남북 격차는 줄어들었다. 2013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남북간 교역을 뺀 상품 수출입 기준)는 73억4,000만 달러로 68억1,000만 달러로 추정된 전년보다 5억3,000만 달러(7.8%)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156.7분의 1에 그쳤던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146.5분의 1로 다소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 4월부터 6개월여 동안 이어진 개성공단 가동 중단 탓에 남북한 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42.4% 줄어든 11억4,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남북한 교역량 가운데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 비중은 9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2013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1.1%로 추정했다. 2011년 0.8%, 2012년 1.3%에 이은 3년 연속 성장세에 대해 한은은 “작황 호조로 농산물 생산이 늘고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 자원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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