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공놀이] ⑫ 경기 중 축구 심판 교체
나이지리아의 미드필더 미켈 바바툰데(21·볼린 루츠크)가 2014 브라질월드컵 팀 동료인 오게니 오나지(21·라치오)가 찬 공에 맞아 팔이 부러졌다. 골절상을 당한 바바툰데는 곧장 응급처치를 받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그렇다면 경기 중 심판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심판도 경기 도중 교체가 가능할까? 사례는 드물지만, 심판도 건강 이상 등 경기를 진행하지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교체가 가능하다.
대회마다 한 경기에 주심 1명, 부심 2명, 대기심 1명 외에 예비심판 1명 등 5명의 심판을 배정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대기심 외에 예비심판까지 둔 이유는 심판진 운영에 여유를 두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주심에게 건강 이상 등의 이유로 경기를 진행 할 수 없는 경우 곧바로 교체 해 경기 지연을 방지할 수 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대체적으로 주심이 교체될 경우 대기심이 투입되고, 부심이 경기를 진행하지 못 할 경우에는 대기하던 예비심판이 부심 자리에 투입된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이 시합 중에 주심이 부상을 당해 실려나가고, 대기심이 주심으로 경기에 투입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4년 1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서, 당시 말레이시아 출신의 빈 야코브 주심은 후반 중반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누웠다. 한국 대표팀의 의무진이 달려가 응급 처치를 도왔고, 몸을 가눈 야코브 주심은 결국 스스로의 판단으로 '주심 교체'를 선언했다.
의무 차량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선 주심을 대신해 대기심을 맡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심판이 주심으로 투입 돼 남은 경기시간을 진행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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