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장관배(GIII) 대상경주는 국산 더러브렛 경주마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가 후원하는 경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경주는 서울과 부경의 오픈경주로 치러지며, 국내산마 최강을 가리는 5개의 경주 중 유일하게 상반기에 치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하반기 국내산마 최고의 빅레이스인 대통령배(GI)의 전초전이라 해도 될 만큼 수준 높은 경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부경의 ‘인디밴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갑자기 출주를 취소해 같은 부경의 ‘마이워너’와 ‘매직댄서’가 우승후보로거론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천년동안’ 정도가 주요 복병마 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부경의 강세가 예상된다.
▲[부경] 마이위너(거, 5세, 30조 울즐리 조교사)
주로 선두권 후미에 따르는 것을 선호하는 선입형 마필이다. 부경에서는 국내산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마필로, 기본기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경주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지목되나 직전 경주에서 59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력 상승세에 있어 기대할 만하다. 1800m에 대한 거리부담은 없는 편이고, 강력한 선행마가 없어 선행전개까지도 가능하다는 부분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경] 매직댄서(수,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통산전적은 14전 9승, 2위 3회로 승률 64.3%, 복승률 85.7%를 기록 중인 마필로, 안정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기인 4세마로 경주를 치를수록 힘이 차고 있어 향상되고 잇는 능력에 대한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꾸준히 성장 중인 마필이다. 특히 직전경주에선 무려 60kg의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2위마를 7마신차로 제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인디밴드’와 같은 소속조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서울] 천년동안(암, 4세, 41조 신삼영 조교사)
홈그라운드에서 열리지만 부경에서 원정오는 마필들의 전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서울 마필들이 밀리는 형국이다. 그래도 서울 마필 중 가장 기대를 걸어볼 만한 마필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도전권이나 복병세력 정도 분류되고 있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지만 종반 추입싸움으로 갈 경우 국내 최강마인 ‘인디밴드’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어렵겠다. 암말감량 혜택에 따라 부담중량은 56kg이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