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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Neither - 나이더 VS 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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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Neither - 나이더 VS 니이더

입력
2014.06.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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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 Listening and Speaking

Neither - 나이더 VS 니이더

‘You can pronounce it either way.’(그 발음은 둘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의 문장에서 either의 발음은 어느 것일 좋을까. 크게 보면 either를 ‘이-더’,‘아이더’로 나뉘는데 전자는 미국, 후자는 영국 쪽이라고 배운다. 그러나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영국에서조차 미국의 Hollywood 영화의 영향을 받아 ‘이-더’로 발성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가지 모두 가능하지만 선택은 모두 사용자의 몫이고 말하는 사람의 취향이라고 말한다.

좀더 관심을 갖고 대화를 들어보면 ‘Me, neither’의 발성을 ‘미 니-더’ 대신 ‘미 나이더’로 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게다가 ‘Me, either’의 경우 ‘미 아이더’로 발성하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 ‘Neither A nor B’처럼 문장의 첫 머리에 나오는 경우 강조를 위해 ‘니-더 A 노- B’보다는 ‘나이더 A 노- B’가 더 주목을 받을 때도 있다. 따라서 전통적 발성 ‘이-더’ ‘니-더’는 어딜 가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이더’ ‘나이더’ 발음은 유별나 보이는 반면 결코 흔한 발성은 아니다.

영국의 한 연구 기관에서 영국, 미국 기타 세계인 1만 명에게 몇 개의 단어를 발성하도록 한 조사가 있다. 가령 garage neither attitude schedule controversy 등의 발성을 보면 원어민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Attitude의 경우 영국에서는 75% 이상이 ‘애티츄드’라고 발음하고 북미 지역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애리튜드’라고 발성한다. Controversy는 영국에서 둘째 음절에 힘을 주어 conTROversy로 하고 미국에서는 CONtroversy처럼 첫 음절에 강세를 준다. 이런 차이는 ‘Shall We Dance?’(1937)라는 영화의 Call the whole thing off 노래를 통해서 소개된 적이 있다. 차고를 의미하는 garage 단어의 발음도 영국 영어에서는 ‘개리쥐’처럼 말하고 북미 영어에서는 ‘거라-쥐’처럼 발성하는데 그 특징 또한 첫 음절 강조냐 둘째 음절 강세냐로 나타난다. 영국의 구세대는 1음절 강조가 많았는데 신세대에서는 2음절 강조가 많아지고 있고, 이는 미국 발성과 흡사한 특징이 있다. REsearch냐 reSEARch냐의 차이도 개인의 취향일 수 있지만 트렌드나 지역적 영향일 수도 있다. 단어 한 두 개의 발음 차이가 출신 지역을 말해주고 개성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가장 무난한 발성을 고려한다면 그 발음이 어떤 문화성을 갖는지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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