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서 개막
중국 해군이 처음 참가한 미국 주도의 해상 군사 훈련인 2014년 환태평양(림팩) 합동군사훈련이 26일 미 하와이에서 시작됐다.
이날부터 8월1일까지 미 하와이 일대 해역에서 진행되는 ‘림팩-2014’훈련에는 한국을 비롯 모두 23개국 해군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총 4척의 군함과 함재 헬리콥터 2대 및 특전부대 잠수부대 등을 파견했다. 특히 구축함 하이커우(海口)호와 호위함 웨양(岳陽)호는 중국 해군의 최신 주력함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모두 40여척의 군함 및 잠수함과 200여 대의 군용기, 2만5,000여명의 군인이 참가한다. 중국이 올해로 24회를 맞는 림팩 훈련에 처음 참가한 데 대해 미중 간 신형 군사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의 림팩 참가를 단도부회(單刀赴會)로 보는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국가들이 모두 참여한 훈련에 중국이 나 홀로 참가한 것을 칼 한 자루만 찬 채 적의 초청에 응해 모임에 나가는 것에 빗댄 것이다. 이 말은 삼국지에서 관우가 암살 목적이 다분한 오나라 노숙의 초청에 당당히 응했던 데서 유래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