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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 건립 등 11개 공약 '안개'

입력
2014.06.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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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인수위 회견

박재묵 권선택 대전시장 시민경청위원장이 26일 옛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재묵 권선택 대전시장 시민경청위원장이 26일 옛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선 6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인 ‘시민경청위’는 권선택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 123개 중 2개는 재검토, 11개는 검토 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 32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시민경청위는 1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26일 활동보고회를 가졌다. 시민경청위는 이 기간동안 대전시 실ㆍ국 업무보고를 받고 7일간의 현장조사와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권선택 당선자의 공약을 분야별로 검토하고 실행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했다.

시민경청위는 공약검토를 통해 ▦용전근린공원 조성 ▦2층버스 및 캐릭터버스 운행은 재검토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용전근린공원의 경우 320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용에 비해 시급성이 낮으며, 2층버스는 도로 및 제도 연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경청위는 공기업 인사청문회, 대전시립병원 설립, 도시철도하나로’ 도입 등 11개 공약은 제도마련과 국비확보방안 등이 선행 된 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선6기 시정의 최대 관심사인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시민경청위는 대전시의 결정방식과 다른 트램으로의 변경을 추진하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이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민경청위는“권 당선자가 트램을 공약했기 때문에 분과위에서 트램을 전제로 심층토론을 했다”며“연말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위원회룰 구성해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램방식으로 변경하고 나서 예비타당성 면제가 이뤄 지지 않을 경우에는 사업추진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어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시민경청위는 다른 후보 공약 중 ▦친환경아토피 전문 어린이집 설치 ▦초등학교 앞 어린이 교통안전쉼터 설치 ▦경로당 기능 복합화 추진 등 8개를 선정, 수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시민생활과 시정에 필요한 ▦감사기구 및 인사위원회 시민참여 확대 ▦자전거 이용환경 개선 등 7개 과제를 새롭게 제시했다.

박재묵 시민경청위원장은“위원들이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방문과 관계자 면담을 갖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며“시민경청위 활동보고서가 권 당선자의 4년 시정에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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