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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교정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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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교정 쉬워진다

입력
2014.06.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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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환자 45명 수술결과 한 달 만에 평균 0.8 이상 근거리 시력 회복

레인드롭 인레이 수술 장면
레인드롭 인레이 수술 장면

각막 속에 빗방울처럼 아주 작고 얇은 생체 친화형 볼록 렌즈를 넣어 노안을 해결하는 신개념 각막 임플란트 시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마치 인공 치아를 턱뼈에 박는 임플란트가 자연 치아를 대체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노안은 초점거리를 조절하는 우리 눈의 모양체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증세다. 대개 40대 중반부터 나타나는데 원거리와 근거리를 번갈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고 조명이 어둡거나 글자가 작으면 더 잘 안 보이게 된다.

차홍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지난 2~4월 국내 몇몇 병원에서 신개념 노안교정용 각막 임플란트 ‘레인드롭 인레이’ 삽입 시술을 한 노안 환자 45명의 눈 상태를 추적ㆍ관찰한 결과 대부분 시술 한 달 후 평균 0.8 이상의 근거리 시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나이는 평균 52세로, 여성이 29명, 남성이 16명이었다.

연구결과는 최근 노안 교정용 각막 임플란트 시술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안과 의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4 국제 레인드롭 인레이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차 교수는 “이들 환자는 그 동안 특별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없었으며, 시술 직후 약간 낮아졌던 원거리 시력도 대부분 한 달 만에 본래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했다.

레인드롭 인레이 모습.
레인드롭 인레이 모습.

이들 중 노안과 더불어 근ㆍ원시 및 난시까지 겹쳐 있었던 9명은 근시나 원시, 난시를 교정하는 엑시머레이저 시술을 먼저 받은 다음 노안교정용 각막 임플란트 레인드롭 인레이 삽입 시술을 받았다.

‘레인드롭 인레이’ 삽입 수술을 이용한 노안교정술은 노안을 고치는 시술이다. 시술은 지름 2㎜, 두께 30㎛로 초소형의 투명한 임플란트(인레이)를 각막 안에 심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먼저 레이저로 노안 환자의 검은 동자 부위 각막 중심부에 라섹 수술할 때처럼 얇은 절편(플랩)을 만들고 그 안에 레인드롭 인레이를 넣은 다음 절편을 덮으면 끝난다. 이는 마치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작은 크기의 빗방울 하나를 검은 동자 속에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해 ‘레인드롭’(Raindrop)이란 이름이 붙었다. 시술 시간도 1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시술 후 1∼2일 정도만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교정시력이 완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술 후 한 달 정도 안정화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레인드롭 인레이를 이용한 노안교정술을 시술하는 곳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안과 3곳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등 일반 안과 병ㆍ의원 20여 곳이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레인드롭 인레이 삽입술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노안교정술 가운데 가장 생체 친화적인데다 수술 시간도 짧아 조만간 노안교정술의 대세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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