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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질환연구회, “국내 석면 질환자 계속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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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질환연구회, “국내 석면 질환자 계속 늘어날 것”

입력
2014.06.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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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질환연구회, “국내 석면 질환자 계속 늘어날 것”

2009년 사용 금지된 석면 관련 질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잠복기가 최소 20년이라 앞으로 40~50년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석면질환연구회는 최근 석면 노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소리 없는 죽음의 섬유’로 불리는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섬유는 아주 작은 섬유로 흡입하게 되면 기관에서 기관지로 폐의 가장 깊은 폐포까지 들어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

김정숙 동국대일산병원 교수는 “일반인은 물론 환자를 진단ㆍ치료하는 의사조차 우리나라 석면 유무 및 그로 인한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석면 광산 및 인근 주민, 다양한 직종에서 광범위하게 직업ㆍ환경적으로 노출된 경우가 많아 환자수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혜자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2012년 10월 4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별 석면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전국 1만9,945개 학교 중에서 72.7%인 1만4,492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검출되지 않은 학교는 27.3%인 5,453개교에 불과했다.

학교 석면관리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9년 85.7%(총 1만9,815개 학교 중 1만6,982개교검출)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석면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김 교수는 “2045년까지 석면 관련 질환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일상적인 판독과정에서 석면 관련 질환을 언제든지 접할 수 있어 석면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어야 적절한 진단과 판독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진폐 및 석면폐증의 진단과 판정에는 영상의학적 진단이 필수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특성상 직업과 무관하게 환경적 노출만으로도 석면 관련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영상의학과는 물론이고, 다른 임상과 의사들도 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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