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임 병장 오후 1시 강릉국군병원으로 후송"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인 임모 병장은 1차 수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전날 육군 중앙수사단 수사관계자가 의식을 회복한 임 병장을 상대로 1차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차 수사 과정에서 임 병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묻는 말에 거의 대답을 하지 않고 있어 사고자에 대한 대면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임 병장을 오늘 오후 1시에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진모 병장과 신모 이병은 오늘 오전 10시 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전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집단 따돌림을 전제해서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총기난사 희생자 유족들이 김 장관의 전날 발언와 관련해 장례절차 중단을 선언하고 장관 면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국방부팀에서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난사 사망자 5명에 대해서는 "오늘 육군본부에서 심의해서 아마 '순직'으로 처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뒤 유족들이 '전사자' 처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앞으로 다른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초소 부대원에 대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팀의 조치를 어제까지 실시했다"며 "오늘 작전에 참가한 참여인원 35명을 대상으로 PTSD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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