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스토리]송구홍 운영팀장의 21년 전 노히트 저지 추억
LG-NC전이 열린 25일 잠실구장. 경기 전 화제는 단연 전날 14년 만에 NC 투수 찰리가 달성한 노히트노런이었다. LG는 지난해까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던 유일한 팀(전신 포함)이었다. 그런데 21년 전 노히트노런을 당할 뻔했다.
1993년 4월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 경기에서 LG는 조계현(현 LG 2군 감독)의 역투에 눌려 9회초 2사까지 볼넷 2개만 얻고 무안타로 눌렸다. 조계현의 프로 통산 7번째 노히트노런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가 남은 상황. 타석에 선 3년 차 신예 송구홍이 친 타구는 2루수 홍현우 옆으로 굴러 중전안타가 됐고, 김이 빠진 조계현은 2안타를 더 맞고 2실점하며 완봉, 완투마저 못 하고 승리투수(5-2)에 만족해야 했다.
21년 전 기억을 떠올리던 송 팀장은 “사실 안타 코스가 아니었다. 해태 2루수 홍현우가 1루 쪽으로 약간 치우쳐 수비를 하고 있어 운 좋게 중전안타가 됐다”면서 “당시 조 감독님의 공은 손도 못 댔다”고 회상했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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