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새누리당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19대 국회 들어 의장단까지 포함해 여야가 사사건건 대치해온 터라 국회 수장에 대한 야당의 극찬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허영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 의장이 여야를 떠나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정 의장이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광주 5ㆍ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지정곡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사실, 여야에게 양보와 타협을 주문하며 직권상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점,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점 등을 거론한 뒤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고 결연한 의회민주주의자의 숭고함을 보았다”고 극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정의당의 환노위 정수 조정 요구에 있어서도 여야의 입장을 흔쾌히 수렴해 정쟁의 불씨를 서둘러 끈 것도 큰 정치력”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환노위 배제에 강력 반발한 정의당의 요구를 수용, 외통위에 배정된 비교섭단체 몫 1석을 환노위로 재배치했고 정의당은 국회 농성을 풀었다.
새정치연합은 “행정부 수장의 미숙한 정치력이 입법부 수장의 정치력으로 보완돼 여야의 상생정치가 복원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운영 스타일을 꼬집기도 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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