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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고르듯 유방암 항암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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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고르듯 유방암 항암제 선택할 수 있다?

입력
2014.06.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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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감수성 검사가 유방암 환자의 항암제 결정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항암제 가운데 특정 항암제를 선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나 지표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논문은 일본임상암학회 5월호에 실렸다.

정준(사진)ㆍ안성귀ㆍ이학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교수팀은 2004년 1월~2010년 12월 유방암 수술 환자 496명에게서 채취한 500개의 종양조직을 ATP(아데노신 삼인산)를 기반으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유방암의 분자아형에 따른 항암제 감수성의 양상이 실제 항암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아형 별 항암제 반응성 양상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종양조직을 5개의 아형(내강형 A, 내강형B/HER2음성, 내강형 B/HER2양성, HER2아형, 삼중음성아형)군으로 분류하고 다양한 항암약제를 사용해 세포가 죽는 값을 측정해 계산했다. 총 212개의 종양조직으로 가장 많은 아형군을 차지한 내강형 A군은 5-플루오루라실과 메소트렉세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여러 항암제(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 파클리타셀, 젬시타빈, 비노렐빈, 시스플라틴)에 의한 평균 세포사멸률이 가장 낮게 측정됐다.

HER2 아형군과 삼중음성아형군은 거의 모든 항암제에서 평균 세포사멸률이 가장 높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아형군은 시스플라틴에 의한 세포사멸률이 가장 높다는 특징을 나타냈다.

정 교수는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완벽히 선택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러 유형의 유방암 조직을 이용한 항암제 감수성 검사결과가 실제 유방암 환자가 보이는 항암제 반응과 유사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과를 활용한 연구가 거듭되면 세균 치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를 고르듯, 유방암 치료를 위해 가장 반응성이 뛰어난 항암제를 고를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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