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다행일까.
한국의 16강행을 결정할 27일 벨기에 전 심판이 결정됐다. 비교적 온건적 성향에, 한국과도 기분 좋은 인연을 갖고 있어 기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 한국ㆍ벨기에전 주심에 벤저민 윌리엄스(37ㆍ호주)가 배정됐다고 밝혔다. 두 명의 부심도 호주의 매튜 크림(39)과 하칸 아내스(45)가 맡는다.
체육교사인 윌리엄스 주심은 2005년부터 국제경기에서 활동해왔다.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 77차례 국제경기에 나서, 경고 320차례(평균 4.16개), 퇴장 27차례(평균 0.35개), 페널티킥 18차례(0.23개) 등을 선언해 특별히 엄격한 성향을 보이진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21일 에콰도르와 온두라스 E조 2차전에 출장, 퇴장이나 페널티킥 없이 옐로카드 5장만 꺼내 들었다.
한국은 앞선 러시아와 알제리 등 두 경기 모두 엄격한 심판진으로 꼽히는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윌마르 롤단(콜롬비아) 주심을 만나 위축된 플레이가 불가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리엄스 주심이 아시아 권역 심판이라는 점도 한국에게는 희소식이다. 윌리엄스는 2011년 아시안컵,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등에서 한국 경기에 출전한 인연도 있다. 윌리엄스가 주심을 봤던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현대ㆍ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결승전에서 울산이 3-0으로 이겨 아시아 최고 클럽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근호(상주 상무), 김신욱, 이용, 곽태휘(알 힐랄) 등이 당시 울산의 우승컵 주역으로 이번 홍명보호에도 승선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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