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과 막걸리의 국제식품규격 지정이 추진된다. 표준화한 제조 공정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어디서나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국제식품으로 등록시키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은 7월 중에 국제식품규격(CODEX) 아시아교역사무국에 지역규격인 아시아규격 신청을 위한 초안을 보내고, 11월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아시아규격 지정은 국제규격으로 인정받기 위한 전 단계다.
삼계탕은 현재 세계적으로 닭과 채소를 넣은 요리 중 일정한 제조공정을 거쳐 만든 유일한 가공식품이다. 주원료인 인삼이 CODEX로부터 아시아규격을 받은 만큼, 이번 지정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삼계탕은 최근 미국 수출 길도 열렸다. 막걸리는 유산균이 많은 저(低)알코올성 주류란 점이 부각된다. 다만 주류 부문에선 아직 국제규격 지정을 받은 물품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나라 전통식품 중에선 김치만 국제규격 지정을 받았고, 고추장 된장 인삼 등 아시아규격을 얻은 3개 품목 중 인삼은 현재 국제규격 승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CODEX 인증을 받으면 전통식품을 우리 이름 그대로 국제식품으로 등록해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해당 식품의 산업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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