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국가의 대표팀 감독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그리스에 1-2에 패해 16강 좌절이 결정된 직후 사퇴를 발표했다.
라무시 감독은 "나의 감독 계약은 이번 월드컵까지였고, 연장은 없다. 그 이유는 당신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2-1로 승리하며 희망을 밝혔지만, 콜롬비아와 그리스에 잇달아 1-2로 패하면서 코트디부아르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에 앞서 16강 관문을 넘지 못한 이탈리아도 감독과 축구협회가 사퇴하는 후폭풍을 맞았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잔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가 대회 16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인 D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이날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에 밀려 3위로 추락하면서 16강에 들지 못했다.
아베테 회장은 "대회 전부터 지난 대회에 이어 이탈리아가 또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을 결정지으며 체면을 구긴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거취와 관련해 "며칠, 몇 주간 생각할 것"이라며 "서둘러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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