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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 되는 지방자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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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 되는 지방자치 실현

입력
2014.06.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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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욱현 영주시장 당선인

시청은 시민이 시장, 공무원들에게 운영 위탁한 기관... 시민 뜻 따르는 것 당연

주민참여제 도입 등 소통행정 적극추진 행정독과점 탈피로 시정 경쟁력 제고 실리중심 행정...전시성 축제 등 비생산적 사업 최소화,경제분제 해결

“시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해 중부내륙의 중심도시 영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장욱현(58ㆍ사진) 영주시장 당선인은 “유언비어가 난무한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며 ‘섬김행정’을 실천할 것임을 재천명했다. “영주시는 세금을 내는 시민이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에게 운영을 위탁한 것”이라며 “시민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자신이 시장으로 당선된 것도 시민의 뜻이며, 시민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칠 것이라는 믿음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취임 후 시정업무평가와 예산편성,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민(주민)참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당장 모든 분야에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부분을 찾아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무늬만 시민참여가 아닌, 시민들이 행복한 시정을 위한 주민참여제가 영주시에서 정착할 것인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는 또 행정을 ‘특수서비스업’이라고 정의했다. 섬김행정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개념이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고, 시민들에게 그 권한을 위임 받은 만큼 오랜 갑질행정을 중단하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독점적 구조로 공무원들이 ‘철밥통’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서비스업은 필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작은 시에서 시민들이 투표로 시청을 셧다운하고 민간에 운영을 위탁한 사례도 있다”며 “행정독과점 구조가 계속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은 꼭 실현돼야 하는 시점이고, 진정한 주민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피력했다. 주민과 소통하지 않는 정책은 겉돌 수밖에 없고 수용성,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시정목표 2번은 겉치레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비생산적인 축제나 전시성 행사를 최소화할 것임을 밝혔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영주시는 1인당 GRDP(지역총생산)가 1만 달러에 불과한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지역 경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농업분야 부흥을 위해 농산물 제값 받기 및 브랜드화, 대규모 농축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백산과 소수서원 부석사 등 자연문화유산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고, 30년 공직생활경험 등을 최대한 활용해 한방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등 중소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동양 최대 규모의 유ㆍ불교 테마 영상 시네마 복합타운 건설 추진 계획도 밝혔다. 논란을 빚고 있는 적십자병원 운영적자 50% 시재정 보전은 대한적십자와 재협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장 당선인은 “남들이 보기에 첫인상이 그리 친밀해 보이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인간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실제로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했다.

취임을 앞둔 그는 “앞으로 네거티브식 선거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열어 정책선거가 되도록 선거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중소도시에서 선거 때마다 분열과 갈등이 되풀이되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소망했다.

“선거는 끝났고 선거 때 지지 여부를 떠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모두 함께 새로운 영주를 만드는데 동참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별도의 인수위원회는 구성하지 않았다. 23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금까지 구상해 온 영주발전 방향과 업무보고를 참고해 더 큰 영주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정리 중이다. 당선 직후 밝힌 ▦힐링의 도시 ▦역동의 도시 ▦일자리가 있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어르신이 존경 받는 도시 ▦부자농민이 많은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시정운영목표가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그는 영주종합고와 경북대 행정학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했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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