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생산비 인상.수출량 확대 등 요구
전남 무안군이 정부 차원의 양파가격 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무안과 신안, 해남 등 양파 주산지 농민들은 최근 중만생종 양파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자 전남도청과 농협 등에서 야적시위를 벌이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무안군은 지난 23일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와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양파 수매 확대 등 정부의 즉각적인 시장개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건의문에서 2만8,000톤으로 계획된 비축 물량을 5만톤으로 확대하고 수출도 3만톤으로 늘리는 등 10만톤 가량을 시장에서 격리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kg당 215원인 양파 최저생산비를 350원으로 재조정할 것과 양파 등 주요 농산물 품목별 주산지 보호 특별법 제정, 정부 차원의 범국민 대상 양파 소비촉진 홍보 강화 등을 주문했다.
현재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양파가격은 상품 기준 ㎏당 400원 가량으로 전년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무안ㆍ신안)의원은“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 정부의 유관기관들이 생산지에 내려와 상황을 파악하고 돌아가지만 농가의 요구사항이 정부의 대책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정부의 가격정상화 대책에 농가와 지역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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