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피해 멕시코와 16강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개최국이자 A조 1위 브라질(2승1무), B조 2위 칠레(2승1패)가 16강에서 맞붙는다. 3승의 B조 1위 네덜란드는 A조 2위 멕시코(2승1무)와 격돌한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메룬을 4-1로 꺾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함께 2승1무(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5)에서 멕시코(+3)에 앞섰다.
슈퍼 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펄펄 날았다. 네이마르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고, 1-1로 맞선 전반 35분 결승골까지 집어 넣었다. 4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 브라질은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12회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에 반해 앞선 두 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한 카메룬은 전반 26분 조엘 마티프(샬케)의 골로 추격했으나, 브라질이 후반 4분 프레드(플루미넨세), 후반 39분 페르난지뉴(맨체스터시티)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카메룬은 3전 전패를 당하며 ‘사자 군단’의 체면을 구겼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브라질의 16강 상대 칠레는 같은 날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졌다. 양국은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결국 네덜란드가 후반 30분 레로이 페르(노리치시티)의 헤딩슛과 후반 추가시간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결승골로 칠레를 격파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로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네덜란드는 브라질은 피했지만, 만만치 않은 멕시코를 만난다. 멕시코는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 3-1로 완승했다. 전반을 0-0으로 끝낸 멕시코는 후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3골을 몰아넣었다. 후반 27분 주장 라파엘 마르케스(레온)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3분 만에 안드레스 과르다도(레버쿠젠)의 추가골이 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후반 37분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는 막판까지 브라질과 골득실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다득점에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순위를 뒤집기 위해선 3골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6회 연속으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 단골 손님이다. 크로아티아는 화려한 선수 구성을 앞세워 1998년 프랑스 대회 ‘3위 신화 재현’을 꿈꿨지만 조별리그 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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