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식(式)은 없어”…金 당선인, ‘탈권위’ 실천
오는 7월 1일 치러질 제6대 울산광역시장 취임식은 그야말로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인과의 협의를 거쳐 그 동안 축제 분위기로 성대하게 개최해온 온 취임식과는 달리 파격적으로 간소한 취임행사를 마련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취임 일정에 따르면 현재 실ㆍ국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김 당선인은 7월 1일 오전 9시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시청으로 출근, 시장 집무실에서 업무 인계ㆍ인수서에 서명하고 취임선서와 취임에 대한 소감을 밝힌 뒤 바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식 업무는 낮은 곳으로의 ‘봉사’로 시작한다. 취임선서 후 울산시노인복지회관 경로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 시장은 부인 이선애 여사, 자원봉사자 15명과 함께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소외계층과 자원봉사 참가자 등과 현장에서 오찬을 하면서 오전 일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후 일정은 ‘소통’으로 잡혀있다. 방법은 ‘직접’적이다. 오후 3시부터 시청 2층 시민홀에서 누리집(홈페이지) 등으로 신청을 받은 200여명의 시민과 ‘만남의 장’을 마련, 현장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운영 방향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시민과의 만남’ 행사장에는 제언할 기회를 갖지 못한 시민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 ‘시장에게 바란다’라는 메모지 부착판을 설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현장에서 시장 본인이 수렴할 예정이다.
특히 새 시장에 대한 간부 공무원의 신고도 시민과의 만남의 장소를 이용, 김 시장이 실ㆍ국별 원탁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간부와의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이어 간부 공무원과 노조 임원과의 만찬 행사에선 화합과 시정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취임행사를 준비 중인 시 관계자는 “김 당선인의 의지를 적극 반영해 그 동안 통상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섬김과 봉사, 그리고 소통하는 탈권위적인 행사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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