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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독립유공자 조부 찾는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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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독립유공자 조부 찾는 文

입력
2014.06.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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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국가보훈처는 23일 대한독립단 단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文南奎) 선생이 문 후보자의 조부와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총리실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문 선생은 3·1운동 이후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1919년 3월 결성된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하던 중 전사했다. 이 같은 사실은 독립신문 1921년 4월 9일자를 통해 보도됐다. 보훈처는 이를 근거로 2011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문 선생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했지만, 유족 확인이 안 돼 훈장을 임시보관 해 왔다.

보훈처는 지난주 문 후보자 측의 요청을 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문 선생과 문 후보자 조부가 동일 인물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문 선생이 순국한 장소와 문 후보자 조부의 원적지가 평북 삭주로 동일하고, 두 사람의 한자 이름도 같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자의 아버지가 생전에 “7세 때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한 것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유족의 공식 신청이 없어, 아직 최종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자가 친일 논란의 멍에를 벗고 명예회복 차원에서 뒤늦게 독립유공자인 조부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평소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을 가장 존경해왔다”는 문 후보자가 그 동안 독립유공자로서 훈장추서까지 받은 조부를 찾지 않았다는 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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