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지만 대역전극이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 드라마를 꿈꾼다.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알제리를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승점 1도 따내지 못하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1무1패로 H조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은 2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무조건 대승을 거둬 승점 4를 쌓은 뒤,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알제리전을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했다. 한국은 24∼25일 이틀 동안 이구아수 캠프에서 회복 훈련과 전술 훈련에 나선 뒤 26일 벨기에전이 열리는 상파울루로 떠난다.
남은 시간은 사흘이다. 홍 감독은 알제리전을 통해 드러난 부실한 수비 조직력과 허약한 골 결정력을 보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벨기에는 H조에서 최강이다. 알제리(2-1 승), 러시아(1-0 승)를 연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벨기에가 한국전에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르크 빌모츠(44) 벨기에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는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고 그 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남은 기간 벨기에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도 “벨기에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16강에 갈 기회는 오지 않는다. 무조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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