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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ighty! (그러구 말고요.)

입력
2014.06.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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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Alrighty! (그러구 말고요.)

미국 군대에 다녀 온 사람은 'Check!'(체크)라는 말을 곧잘 사용한다. 상대의 말을 들을 때마다 '으응'(uh-huh)처럼 대꾸를 해주는 말인데 어디까지나 군대에서만 쓰이는 말이다. 일상 대화에서 맞장구 표현을 찾아보면 'I hear you.’ 'Gotcha'(=I got you.), ‘Understood!’, ‘I can see that’, ‘I see where you're coming from’, ‘Read you loud and clear’, ‘Roger’, ‘Correct’, ‘True’ 등이 있는데 각기 다른 어감을 주기 때문에 'I agree'(동의해), 'I think so, too'(나도 그렇게 생각해)보다 더 호감 있게 들린다.

맞장구 치는 말 중에서도 가장 시원한 응답은 ‘okey-dokey’(오키-도키)일 것이다. 그 발음에서 알 수 있듯이 리듬이 있어 듣기에 더욱 좋고 우리말의 '그럼, 그렇고말고'처럼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들린다. 또 다른 말로 ‘all righty’도 있는데 ‘All right’이 구어체에서 리듬 있게 변한 말이다. 예를 들어 'Let's go to the park now.'(지금 공원에 놀러가자)라는 말에 'All righty, let's do that.'(좋았어, 가자)라고 말하면 'Sure!'나 'Of course'보다 시원스럽게 들린다. 'Will you clear up your room?'(방 청소 좀 할래?)라는 엄마의 말에 'Yes, I will'(네, 그럴게요)라고 답하는 것보다는 'Okie-dokie'라고 말하면 분위기도 훨씬 좋아진다. 193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이 말은 가끔 ‘Okle-dokle’로 응용되기도 하는데 리듬감 있게 발성하면 누구나 알아듣는다.

자주 사용하는 낱말은 운율과 리듬을 주어 발성과 청취에 즐겁도록 바뀌는 경우가 많다. 본래 William이라는 이름을 Bill로 줄여 말하고 다시 애칭으로 만들기 위해 끝에 -y를 붙이는 것이 하나의 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본명은 William Clinton인데 애칭이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대중은 Bill Clinton으로 인식한다. Bill을 애칭으로 Billy라 부르고 Tom을 Tommy라 부르는 것처럼 기분 좋게 부르는 애칭에는 단어 끝에 흔히 -y가 붙는다. 심지어 성과 이름을 모두 구어체 애칭으로 바꾼 사람도 있고 알코올 중독자 alcoholic을 alky처럼 애칭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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