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심장병 어린이를 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심장병을 앓는 베트남 어린이 띠현탕(Thi Huyen Trang)이 한국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하노이에서 차로 2시간 이동해야 하는 박린(Bac ninh)이란 농촌에 사는 띠현탕(10ㆍ여)은 심장이상으로 이미 시력의 60%를 잃고, 성장지연, 손발기형증세까지 겪었다. 심장에 이상이 있지만 정부지원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가정형편에 제대로 된 검사조차 받을 수 없었다. 농사를 지어 한 달에 20만원 정도를 버는 부모에게 9,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띠현탕은 수술을 지연하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투병생활을 하던 띠현탕은 평소 좋아하며 한국에 도움을 부탁하는 편지를 썼다. 이 편지를 굿네이버스 베트남 지부에서 접수하고, 베트남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함께 희망TV SBS에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에 희망TV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굿네이버스와 (주)대교, 중소기업은행 베트남 지부가 함께 나서 후원하기로 했다.
5월 25일 한국에 온 띠현탕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5월 30일에 심장판막 수술을 받았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띠현탕은 수술 후 11일 만인 6월 11일 베트남으로 돌아갔으며 베트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후원은 최근 베트남 반중 시위에 따른 현지 한국 기업들의 잇따른 철수 문제로 불거진 양국 간의 관계에 민간외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심장병 어린이 띠현탕의 이번 이야기는 베트남VTV-CAB과의 한국 SBS공동제작을 통해 양국에 순차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해외전문가로 파견 중인 최홍철 베트남 국영TV 방송자문관은 “한류로 사랑받고 있는 베트남 지역에서 한국의 국제 의료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에 베트남현지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의 한-러 방송제작교류에도 새로운 모델링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띠현탕편은 24일 오후 5시 35분에 방송한다.
문미영기자 mymoon@hkp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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