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원정경기 2-1 승리
시즌 열 번째 퀄리티 스타트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열네 번째 등판에서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3년 20경기째 9승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6경기나 빠른 행보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과 교체된 류현진은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7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시즌 9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올해 9승 달성을 35일이나 앞당겼다.
시즌 열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상)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18에서 3.06으로 낮추는 기쁨도 누렸다.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이 '류현진이 에이스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 '경기 초반 투구 수 조절'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34개의 공으로 3이닝을 채웠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아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류현진의 얼굴 쪽으로 향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류현진은 민첩하게 공을 피하고 씩 웃으며 첫 피안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류현진은 에베스 카브레라의 까다로운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후속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류현진은 최근 경기에서 아껴쓴 체인지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류현진은 토미 메디카를 시속 134㎞짜리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더니 르네 리베라에게도 134㎞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아쉬운 이닝은 6회뿐이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데노피아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데노피아는 카브레라의 3루 땅볼 때 3루를 밟고, 쿠엔틴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이날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2사 후 메디카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리베라를 시속 148㎞짜리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2-1 리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2회 희생번트를 성공하고, 5회 좌전안타를 치는 등 1타수 1안타의 활약을 펼쳤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행운이 깃든 투수 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다저스는 2회 1사 1·2루에서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고 디 고든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안정적인 투구로 팀이 얻은 2점을 잘 지켜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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