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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최후의 빗장 쿠르투아 '안 뚫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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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최후의 빗장 쿠르투아 '안 뚫리네'

입력
2014.06.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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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승리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티보 쿠르트아(오른쪽)와 에당 아자르(왼쪽 두번째) AP 연합뉴스
러시아에 승리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티보 쿠르트아(오른쪽)와 에당 아자르(왼쪽 두번째) AP 연합뉴스

벨기에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1-0으로 누르고 승리를 차지한 데는 후반 43분에야 터진 한 골 외에도 '최후의 보루'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거미손 수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H조 최강 전력을 갖춘 벨기에가 이날 상대적으로 부진한 공격력을 보여준 사이 러시아는 수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번번이 벨기에의 수문장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와 경기를 치르는 우리나라도 쿠르투아 공략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쿠르투아는 23일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러시아의 2차전에서 러시아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쿠르투아는 어린 나이에도 198㎝의 큰 키와 뛰어난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벨기에 골문을 지켰다.

쿠르투아는 이날 세 번의 중요한 선방을 했다.

전반 12분, 러시아의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오른쪽에서 공을 넘겨받아 벨기에 골대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했지만, 쿠르투아의 양손을 맞고 튕겨 나갔다.

쿠르투아는 전반 30분과 35분 막심 카눈니코프(암카르 페름)와 올레크 샤토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연달아 시도한 공격을 무력화했다.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몸을 날려 공을 쳐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몸을 날려 공을 쳐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쿠르투아를 "좋은 위치선정, 뛰어난 반사신경, 인상적인 점프, 골문 장악력"을 갖춘 골키퍼로 소개하고 있다.

쿠르투아는 불과 19세인 2011년 11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처음 벨기에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출전한 총 10번의 시니어 국가대표 경기에서 벨기에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가 활동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013-2014시즌에 무실점 경기를 20차례나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18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거머쥔 것은 경기 평균 0.65실점을 기록한 쿠르투아의 활약 덕이 컸다.

수많은 세계 언론은 이미 브라질 월드컵 기대주 혹은 복병으로 쿠르투아를 꼽았다.

미국의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벨기에를 상대할 때 골을 막는 것 이상으로 넣는 것도 힘들 것이다"라고 평했으며,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주목할 22세 이하 선수'에 쿠르투아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이 어떤 공격 전략으로 쿠르투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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