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General OutPost, 일반전초)는 군사분계선 2km 남쪽에 설치된 철책(남방한계선)을 지키는 최전방 부대다. 철책 안을 지키는 GP(Guard Post, 전방초소)와 함께 북한군의 동향을 가장 가까이서 감시하고 유사시에 최전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GOP의 주된 임무는 적의 침투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는 대북경계다. 비상시 방어작전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ㆍ야간 경계근무 시에는 K-2 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실탄 75발이 기본적으로 지급된다. 전방경계근무 특성 상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고 낮과 밤이 바뀌는 고된 근무 여건을 고려해 8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병력을 교대한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지난해 12월부터 GOP경계 임무에 투입됐다.
고강도 근무환경에 비해 편의시설은 극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병사들이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현대식 병영생활관도 구비돼 있지 않고 연대급 부대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심리상담사도 대대급 GOP에는 극히 제한적으로 배치돼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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