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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도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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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도 세계유산 등재

입력
2014.06.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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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1995년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을 시작으로 1997년 창덕궁과 수원화성,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09년 조선왕릉, 2010년 하회와 양동마을 등 한국의 역사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와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남한산성이 군사시설이면서 비상시 임시수도로서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 기술의 상호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이 체계적인 보존 정책 덕분에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인접 지역의 개발 행위를 적절히 통제하고 주민들이 유산 관리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방어용 성곽과 왕의 임시 거처인 행궁을 갖춘 산성도시인 남한산성은 임시수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라의 상징인 종묘와 사직을 갖추었고 성 안에 사람도 살았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곳 행궁에서 농성하다 청나라 군에 패해 삼전도의 굴욕을 겪기도 했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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