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한 코스타리카가 이례적으로 무더기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AFP 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이 끝난 뒤 코스타리카 선수 7명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21일 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 잉글랜드와 우루과이 등 한 수 위로 평가 받던 경쟁자들을 제치고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보통 FIFA는 규정에 따라 경기를 마친 뒤 양 팀에서 2명씩 골라내 도핑 검사를 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에서 5명이 추가로 샘플 제출을 요구 받았다.
FIFA는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을 의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본선이 시작하기 전에 치른 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어 이를 보충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 동안 FIFA와 대립각을 세워 온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는 FIFA의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라도나는 “한 팀에서만 7명이나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며 “FIFA가 이름값 높은 팀들이 탈락하면 스폰서들의 후원이 줄어들 것을 두려워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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