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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잉글랜드는 너무 착한 축구…이기려면 비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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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잉글랜드는 너무 착한 축구…이기려면 비열해야"

입력
2014.06.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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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통해 16강 탈락 사과 메시지 "팀이 지면 월드컵 첫 골 의미 없어"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우르카 군기지에서 훈련을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 좌절을 자책 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연합뉴스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우르카 군기지에서 훈련을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 좌절을 자책 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구긴 잉글랜드의 간판 스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을 자가 진단했다.

루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매 경기 스스로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나섰지만, 불행히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자책과 사과의 메시지를 띄웠다. 그러면서 “더 잘하지 못해서 원정을 오거나 안방에서 지켜본 모든 팬에게 죄송하다. 처참하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오기 쉽지 않은 곳임에도 팬들은 먼 길을 왔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서 경기를 봤다”면서 “팬들의 노력에 무척 고마움을 느끼고, 우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본선에서 기다리던 첫 득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건 멋진 일이었지만 대회에서 탈락하면 결국엔 아무 의미가 없다. 웨인 루니보다 잉글랜드 팀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니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은 광고계에서도 ‘칼 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이날 “잉글랜드 대표팀에 화가 난 팬들이 TV 광고를 보며 더 분노를 느끼지만, 조금만 참으시라. 곧 TV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이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도넛부터 샴푸까지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이 출연하지 않은 광고가 없을 정도고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지금도 TV를 통해 대표 선수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곧 다른 CF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분노는 광고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미러는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 선수를 광고 모델로 쓴 기업에 ‘왜 TV CF를 보면서 그때(브라질 월드컵) 기억을 떠올려야 하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기업 대부분이 대체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고 전했다. 20일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백헤딩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미드필드 스티븐 제라드를 비롯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공격수 대니 웰벡과 대니얼 스터리지, 골키퍼 조 하트가 퇴출 대상이다. 대형 제과업체 마스는 “다음 주부터 제라드와 웰벡, 스터리지가 찍은 광고를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서브웨이 샌드위치도 스터리지를 모델로 내세운 지면광고를 곧 중단할 예정이다. 미러는 하트를 주요 모델로 활용한 질레트 면도기 광고도 곧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잉글랜드 대표 선수를 모델로 내세운 맥주, 음료, 제과 등의 광고가 이르면 다음 주에 사라질 전망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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