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린 주인공은 간판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27ㆍ레알 마드리드)다. 지난 16일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풀타임 출전해 2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한 벤제마는 21일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도 1골과 2도움을 기록해 2회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또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해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 이름을 올렸다.
184㎝, 83㎏의 체격에 빼어난 골 결정력을 갖춘 벤제마는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지네딘 지단과 같은 알제리계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지단의 등 번호였던 10번을 달고 뛰고 있다.
벤제마는 8세에 축구를 시작해 올림피크 리옹 유스팀에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리저브(2군)팀인 리옹B(2004~05년)에서 활약하는 동안 프랑스 16세 이하(U-16) 리그에서 38골을 터뜨리며 천부적인 골 감각을 드러낸 벤제마는 2005년 1군 데뷔 무대를 치렀다.
리옹에서 뛰던 5년(2004~2009년) 간 특급 스트라이커로 폭풍 성장했고, 2009년 3,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올림피크 리옹에 안기며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벤제마는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며 프랑스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2004년 U-17 대표팀에서 출발한 벤제마는 U-18(2004~05년), U-19(2005~06년), U-21(2006~07년) 대표팀을 거쳐 2007년부터 A대표팀에서 활약중이다. 브라질 월드컵은 그의 첫 월드컵 무대다. 유로2008과 유로2012에서 큰 기대를 받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벤제마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난을 말끔히 날려 버렸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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