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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질문으로 알아본 GOP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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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질문으로 알아본 GOP 총기난사

입력
2014.06.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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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GOP에서 한 병사가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임모 병장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현재까지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위해 22일 국방부 브리핑 및 관계자 설명, 관련 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다섯 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22일 오전 강원 고성군 간성읍 대대삼거리 검문소에서 장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고성=뉴시스
22일 오전 강원 고성군 간성읍 대대삼거리 검문소에서 장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고성=뉴시스

1. 동부 전선 GOP총기 난사 사고 경위와 인명피해는?

21일 오후 8시 15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22사단 소속 한 부대에서 GOP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임모 병장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2소총으로 10여발을 난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상 GOP 경계 근무 복귀 직후 탄약을 반납하는데 사고는 반납 전에 일어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임 병장이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과 막사로 돌아오면서 외부에서 수류탄을 한 발 투척했다. 이후 생활관이 있는 막사로 들어오면서 총기를 발사했고 이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관 안에서도 난사를 계속해 이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총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 부상당한 7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군은 현재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장 등 48명을 편성해 유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을 감식하고 소초 및 피해 장병들에 대한 진술을 청취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2. 총기 난사 사건 일으킨 임모 병장은 어떤 사람?

2012년 12월 17일 입대해 2013년 1월 지금 부대로 전입했다. 올해 9월 16일 전역 예정이다. GOP 근무는 지난해 12월부터 투입됐다. 임 병장은 지난 해 4월 부대에서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자살과 사고유발 가능성이 높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으나 11월 다시 검사했을 때 B급으로 변경됐다. 관심병사 분류상 A급은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급~C급은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근무가 가능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내성적 성격인 임 병장에게 부분대장 직책을 맡겼더니 말수도 많아지고 성격이 밝아지는 등 특별한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해 지휘관이 GOP 근무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군은 임모 병장이 사고를 일으킨 이유에 대해서는 검거 후에나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현재 임 병장은 어딨나?

12시간이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하다. 부대 주변에서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월북 가능성, 주변 도시로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은 부대 주변 은신 또는 후방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주로 차단 및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해당부대에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다.

4.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북과 맞닿은 최전방으로 병사들의 근무강도와 위험성이 높은 22사단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경계를 뚫고 GOP까지 내려와 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한 ‘노크 귀순’ 사건은 유명하다. 2009년 10월엔 민간인이 철책을 자르고 월북하기도 했다.

총기 사고도 잦았다. 30년 전인 1984년 6월 26일에는 동부전선 건봉산 22사단 56연대 4대대 GP(전초)에서 조준희 일병이 근무 중 내무실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병사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조 일병은 사건 발생 후 월북했다. 1988년 9월 16일에는 이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개를 투척해 2명이 숨지고 나머지 병사들도 수류탄 파편에 맞아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2008년 10월 19일에는 경계근무 중이던 원모(21) 이병이 선임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가지고 있던 소총으로 자살하기도 했다.

5. 사고 이후 군부대의 대응은 적절했나?

군의 관심병사 관리제도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사고 이후 군부대의 대응도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고 직후 임 병장이 무장탈영했지만 군은 2시간여가 지난 22시 12분에야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인근 주민은 2시간동안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진돗개 하나가 발령돼야 인근 주민에게 해당 사실이 통보 되기 때문이다. 현재 군은 인근 주민의 이동제한을 요청했고 적극적인 신고도 부탁했다.

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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