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석연찮은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오심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고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 하며 16강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선 심판이 야속할 법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0-0이던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가 아크 부근에서 문전에 있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에게 볼을 찔러줬고 제코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 흐름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서서히 넘어갈 때쯤 나이지리아가 골을 넣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반 29분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뎀윙기에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선수들은 에메니케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할 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의 어깨를 잡아 넘어뜨렸다고 주장했으나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후 제코를 앞세워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간발의 차로 벗어나거나 골키퍼가 잡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들어 세나드 룰리치(라치오) 대신 세야드 살리호비치(호펜하임), 하이로비치를 빼고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선수단의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패스는 자주 끊겼고 전반과 같은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나이지리아가 후반 36분 오게니 오나지(라치오)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릴 뻔했다가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스토크시티)의 선방에 막혔고 2분 후 에메니케가 찬 강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추가시간 제코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이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고 왼발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땅을 쳤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