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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주변 은신?... 총기난사 병사 묘연한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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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주변 은신?... 총기난사 병사 묘연한 행방

입력
2014.06.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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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주요 도로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은 주요 도로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강원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한 임 모 병장은 어디로 달아난 것일까.

군 당국은 총기 사고 직후 고성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자 부대 주변 주요 검문소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임 병장이 속초 등을 통해 외부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 7번 국도에서 경찰과 검문 수위를 높였다.

사고가 난 동부전선 최전방은 북으로는 휴전선, 동쪽으로는 바다가 위치해 7번 국도가 유력한 탈주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 병장이 우발적으로 총기 사고를 벌였다면 현재로서는 부대 주변을 멀리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실탄을 발사하고 탈영한 곳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최전방인데다 야간이다 보니 멀리 이동하는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임 병장이 지난해 전입을 온 뒤 부대 주변의 지형지물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더라도 평소 다니던 곳이 아닌 지역은 알 수 없어 쉽사리 도주할만한 상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전선 등 도심과 가까운 곳과는 달리 중부전선이나 동부전선에서 총기를 소지한 상태로 탈영했던 병사들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길이 제한돼 있다 보니 그동안 대부분 부대 주변에서 발견됐다.

군 당국도 이번 총기 사고가 민통선 이북 최전방에서 야간에 발생함에 따라 일단 임 병장이 부대 주변에 숨어 밤을 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고 발생지점이 북한과 가까운 최전방지역이다 보니 월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지형 자체가 천혜의 요새나 다름없는 중부전선과는 달리 금강산이 코앞에 있는 동부전선은 동해와 가까워질수록 험준한 지형이 완만해 북한군의 '노크 귀순'까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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