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건 예상 밖으로 코스타리카였다.
D조 최약체로 꼽히던 코스타리카가 거함 이탈리아마저 물리치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코스타리카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우루과이와의 1차전 완승(3-1)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코스타리카는 승점 6점을 확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2패)는 16강 탈락 확정이다. 코스타리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탈리아는 25일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
코스타리카는 D조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 대회 전만 해도 3패, 잘해야 1무2패 정도를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날도 수비 위주의 지루한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무승부가 아닌 이기는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들고 나왔다.
결승골은 전반 종료 직전 나왔다.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PSV 에인트호번)이 전반 44분 멋진 헤딩슛을 터뜨린 것. 루이스는 왼쪽에서 후니오르 디아스(마인츠)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정확히 골로 연결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측면 자원을 대거 교체하면서 반전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코스타리카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고 오프사이드 트랩은 계속해서 이탈리아 공격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탈리아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이렇다 할 찬스도 잡지 못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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