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신 배정…런던올림픽서 8강전 주심 인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4 브라질 두번째 경기 주심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4강 신화'의 현장을 함께한 심판이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콜롬비아 출신인 윌마르 롤단(34)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고 20일 밝혔다.
FIFA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롤단 주심은 이번 월드컵 심판 최종 후보자 명단에서 가장 젊은 주심으로, 2008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23세부터 심판으로 콜롬비아 최상위 리그에서 활동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남미의 클럽선수권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도 맡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0년 유스올림픽에도 참가했다.
특히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영국의 8강전에서 주심을 맡아 '홍명보호'와 인연도 갖고 있다.
당시 한국은 영국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 올림픽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이 지동원의 선취골로 앞서가자 이후 석연찮은 판정으로 영국에게 2차례나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등 롤단 주심에게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롤단 주심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와 카메룬의 A조 1차전 경기를 담당했다.
FIFA는 롤단 주심에 대해 "남미에서 가장 바쁜 심판 중 한명"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롤단 주심과 호흡을 맞출 부심에는 롤단 주심과 같은 콜롬비아 출신의 에두아르도 디아스 심판과 에콰도르의 크리스티안 레스카노 심판이 낙점됐다.
대기심에는 알리레자 파그하니 심판, 예비 부심에는 하산 캄라니파르 심판(이상 이란)이 배정됐다.
디지털뉴스부·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