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2인자인 하원 원내대표에 친한파로 분류되는 케빈 매카시(49·캘리포니아ㆍ사진) 원내총무가 선출됐다.
공화당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의원총회에서 매카시 의원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8월 1일 원내대표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매카시 의원의 후임 원내총무에는 스티브 스캘리스(48·루이지애나) 의원이 뽑혔다.
공화당의 하원 지도부 개편은 원내대표인 에릭 캔터(버지니아) 의원이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당내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패배, 다음 달 31일자로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매카시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 중에서 친한파로 꼽힌다. 외교 소식통은 그의 지역구가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로, 농업이 주요 산업이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고 전했다. 또 우리 정부와 주미 한국대사관이 적극 추진 중인 한국인 전문인력 전용비자 쿼터 확대문제에도 관심을 보여 관련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안호영 주미대사를 지역구에 초청해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함께 메달을 걸어줄 정도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미 양국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등에도 관심이 많다.
외교 소식통은 “유대계인 캔터 원내대표가 중동 문제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 달리 매카시 차기 원내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안에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원내 서열은 하원의장(존 베이너ㆍ오하이오), 원내대표, 원내총무 순이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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