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로번·뮐러
나란히 골!골!골! 공동선두
네이마르·수아레스 등 7명
2골씩 뽑아내며 바짝 추격
메시도 남은 경기서 만회골 노려
‘골든 부트(Golden boot)’를 품에 넣기 위한 월드 스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로빈 판 페르시, 아리언 로번(이상 네덜란드), 토마스 뮐러(독일)가 3골씩 넣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판 페르시와 로번은 지난 14일 스페인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두 골씩 넣었고, 19일 호주와 2차전에서도 한 골씩 추가했다. 지난 대회 득점왕 뮐러는 17일 포르투갈과의 G조 1차전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두 3인방 가운데 판 페르시는 호주전에서 대회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24일 칠레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이들 3명의 뒤를 이어 무려 7명의 2위 그룹이 1골 차로 뒤쫓고 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를 비롯해 우루과이의 해결사 루이스 수아레즈, 그리고 카림 벤제마(프랑스),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팀 케이힐(호주),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다. 이 가운데 16강 진출이 좌절된 케이힐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팀 성적에 따라 골든 부트에 도전할 만한 능력을 갖췄다. 특히 수아레즈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 결장하고도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쳐 명불허전의 득점 본능을 뽐냈다.
1골을 신고한 세계 최고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아직 조별예선을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득점 경쟁에 가세할 여건은 충분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부터 득점왕에게 수여하는 ‘골든 슈’를 골든 부트로 이름을 바꾸고 득점 2, 3위에게 주는 실버 부트와 브론즈 부트도 제정했다. 최고 득점자가 둘 이상인 경우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한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며, 어시스트도 같으면 가장 적은 시간을 뛴 선수가 차지한다. 때문에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는 3어시스트를 기록한 뮐러가 똑 같이 5골을 넣은 다비드 비야(스페인), 웨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보다 어시스트에서 앞서 골든 부트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골 득점왕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13골을 몰아친 쥐스트 퐁텐(프랑스)이다. 통산 최다득점은 호나우두(브라질)의 15골로 현재 14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경신 여부도 관심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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