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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통합적 총리상으로는 매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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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통합적 총리상으로는 매우 부적절"

입력
2014.06.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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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19일 제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국무총리 인선 파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도정준비위원회 측 제공/2014-06-20(한국일보)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가 19일 제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국무총리 인선 파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도정준비위원회 측 제공/2014-06-20(한국일보)

새누리 차기 당 대표 신뢰·소통 보완할 인물로

野와 수시로 당정협의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19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의 잇따른 인사 검증 파동에 대해 “계속된 인사 문제가 자칫 박근혜 정부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 당선자는 “최근 인사 파동이 세월호 참사 이후 추진 중인 국가개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당선자는 이날 제주 시내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국정운영에서 신뢰와 소통에 비중을 둬야 국가개조라는 목표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ㆍ4지방선거 이후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한 원 당선자는 차차기 대선 도전 의지도 분명하게 내비쳤다.

_문 총리 후보자 인사파동을 어떻게 보나.

“통합적 총리상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대통령이 감수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현 정권이 잃는 게 많을 것 같다.”

-당선 이후 야당과의 ‘협치’를 추진하는데 계획은 무엇인가.

“인사부터 정책까지 체계적인 협력 정치를 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과 당정협의를 수시로 추진하고, 실무 협의채널 가동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로 어떤 인물이 바람직한가.

“위기에 처한 국정의 신뢰와 소통 기능을 보완하는 인사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민심의 쓴 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정운영의 협력자이자 견제자 역할 가장 잘 감당할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

-차세대 대권 주자로서 로드맵이 있나.

“2007년부터 스스로 뛰어 든 대선 주자이자 비운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발언의 정치를 해 왔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일의 성과를 통해 능력과 책임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제주도를 무대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연결되는 실질적인 성과와 메시지를 만들어 내겠다.”

-강정마을 현안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도지사로써 그런 과정을 제도ㆍ행정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다. 관이 먼저 행동을 하면 거꾸로 불신만 늘어갈 수 있다.”

-60%에 가까운 지지율로 당선됐다. 승리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도민 편가르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게 주효한 것 같다. 그 동안 제주에는 지사가 인사권과 예산 배분권 등을 이용해 도민 전체를 양분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또 중국 자본을 비롯한 외국 자본 관리의 부재를 해결하겠다는 정책이 먹힌 것 같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제주를 바로 세워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주=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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