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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와 같은' 무승부…日대표팀 "분하고 죄송"

입력
2014.06.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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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로니 "승리에 접근했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대표선수들이 그리스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연합
일본 대표선수들이 그리스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연합

필승을 다짐했던 그리스전에서 수적 우세에도 무승부에 그친 일본 대표팀 선수단이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그리스와 0-0으로 비겨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알베르토 차케로니 감독은 경기 뒤 일본 데일리스포츠를 통해 "승리에 많이 접근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득점을 하지 못했다"며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펼쳐야 했고, 속도전을 펼치려고 했지만 결국 골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차케로니 감독이 아쉬워한 장면은 후반 23분에 나왔다.

우치다 아쓰토(샬케)가 골문을 향해 달려가던 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득점을 기대한 차케로니 감독이 뛰어나왔지만 오쿠보의 발에 닿은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오쿠보는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내 힘으로 팀을 살리고 싶었고, 내가 골만 넣으면 이길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하며 "정말 분하고 죄송하다. 내가 너무 한심하다"라고 자책했다.

일본 축구 최고 스타 혼다 게이스케(AC밀란)는 "그리스는 무승부에도 만족할 수 있는 팀이었다"며 "강한 수비를 뚫고 승리했어야 했는데…. 승점 3을 쌓지 못한 것이 분하다"고 비통해했다.

희박하지만, 아직 일본의 16강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본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콜롬비아에 승리하고,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에 승리하거나 비기면 일본은 골득실을 따져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차케로니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이기고 싶다.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쿠보는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오늘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고, 혼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적막. AP연합
적막. AP연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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