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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 "한국, 독도 사격훈련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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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 "한국, 독도 사격훈련 중단하라"

입력
2014.06.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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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이 독도 주변에서 20일 실시하는 사격훈련 해역에 일본 영해가 포함됐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에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훈련실시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라며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가 한국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심의관에게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한국이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독도 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통보를 일본에 전달, 해상보안청이 해역 주변에 항해경보를 내렸다고 전했다. 항해경보는 일본 영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에게 주의환기를 위해 내리는 조치이다.

NHK에 따르면 한국측이 설정한 훈련 해역은 독도 남서쪽 동서 150㎞, 남북 55㎞ 장방형 구역으로, 이중 가로 3㎞, 세로 6㎞ 가량이 일본 영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해상보안청은 한국의 사격훈련 구역에 독도앞바다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NHK는 지난 해 10월에도 일본 극우세력의 독도 점거에 대비, 해군 특수부대가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항해경보는 선박교통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발령하는 것”이라며 “일본으로서는 독도의 영유권에 관한 한국측 주장과 해당 해역에 대한 한국측 사격훈련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해군 관계자는 “독도 방어훈련은 지난 달 30일 이미 실시했으며, 이번 훈련은 독도와는 무관한 해군의 통상적인 해상사격 훈련”이라며 “독도에서 12해리 이상 떨어진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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