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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펠리페 6세 검소한 즉위식, 세계가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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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펠리페 6세 검소한 즉위식, 세계가 반했다

입력
2014.06.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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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국왕 펠리페6세가 레티지아 왕비, 두 명의 공주와 함께 19일 마드리드의 의회에서 즉위식을 갖고 있다. 펠리페 6세는 “스페인의 화합을 이뤄낸 (아버지인)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에게 존경을 표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의 새 국왕 펠리페6세가 레티지아 왕비, 두 명의 공주와 함께 19일 마드리드의 의회에서 즉위식을 갖고 있다. 펠리페 6세는 “스페인의 화합을 이뤄낸 (아버지인)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에게 존경을 표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의 펠리페(46) 왕세자가 19일 펠리페 6세로 새 국왕에 즉위해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국왕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펠리페 새 국왕은 뉴스캐스터 출신인 레티지아(41) 왕비와 함께 프라도 박물관과 시벨레스 분수가 있는 마드리드 거리를 차를 타고 다니며 군중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국왕 양위는 스페인이 입헌군주제를 도입(1978년)한 후 처음이어서 더욱 중대한 국가행사였다. 하지만 경제 위기로 실업률이 26%에 달하는 사정 등을 감안한 펠리페 새 국왕이 검소한 예식을 선포해 국가적인 연회나 외국 왕족 등 국빈들의 참석, 퍼레이드나 과시적인 의식 등 화려한 축하 행사는 일절 열지 않았다.

40년 가까이 왕좌를 맡아온 후안 카를로스(76) 전 국왕은 지난 2일 퇴위를 발표했고 의회는 이를 즉각 승인했다. 그는 스페인을 군사독재 국가에서 민주국가로 탈바꿈시키는데 기여해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막내딸 부부가 돈세탁 혐의로 법정에 서는 등 스캔들에 휩싸였다. 자신도 경제 위기 중에 아프리카로 코끼리 사냥을 떠나 여론의 분노를 샀다.

펠리페 새 국왕은 국민들의 납세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역의 분리를 막고 현 스페인 영토를 계속 유지하는 것 역시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펠리페6세는 즉위식에서 “스페인의 국왕이 의미하는 스페인의 통일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뉴스A/S☞펠리페6세 즉위식 현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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